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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의 합격이 아닌, 판단의 책임으로

ICH M10 이전에도 bioanalytical validation은 까다로웠다.
Accuracy ±15%, precision CV ≤15%, LLOQ ±20%.
분명한 숫자 기준이 있었고,
그 기준을 만족하면 우리는 익숙하게 이렇게 말해왔다.

“Validation 결과, acceptable 합니다.”

하지만 ICH M10이 시행된 이후,
이 문장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같은 결과를 두고도 이제 규제기관은 이렇게 되묻는다.

“왜 acceptable하다고 판단했습니까?”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순간,
그 데이터는 더 이상 regulatory acceptable이 아니다.

1️⃣ ICH M10 이전의 ‘Acceptable’은 결과 중심이었다

과거 bioanalysis validation의 사고방식은 비교적 단순했다.

  • 정해진 실험 항목 수행
  • 정해진 acceptance criteria 충족
  • 표에 ✓ 표시
  • 최종 결론: Acceptable

이 구조에서 ‘Acceptable’은
👉 숫자의 문제였고
👉 체크리스트의 끝이었다.

분석팀은 기준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고,
그 기준이 왜 그런지까지 설명할 필요는 거의 없었다.

2️⃣ ICH M10 이후, ‘Acceptable’은 판단의 결과가 되었다

ICH M10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숫자 기준을 추가한 것이 아니다.

진짜 변화는 이것이다.

Acceptance criteria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말라”

ICH M10은 문서 전반에서 반복해서 강조한다.

  • scientific justification
  • method-specific rationale
  • intended use of the method

즉,
👉 같은 ±15%라도
👉 어떤 method에서는 acceptable
👉 어떤 method에서는 unacceptable
일 수 있다는 것이다.

3️⃣ “기준을 만족했는데 왜 문제인가?”라는 질문의 등장

M10 이후 audit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장면은 이렇다.

  • QC 결과는 기준 충족
  • Validation table도 문제 없음
  • 그런데 reviewer가 묻는다

“This QC failure pattern appears systematic.
Why did you still consider the method acceptable?”

여기서 분석팀이
“기준을 만족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면,
대화는 그 즉시 막힌다.

M10 이후의 acceptable은
👉 ‘숫자 충족’이 아니라
👉 ‘위험을 인지한 상태에서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4️⃣ ICH M10이 바꾼 ‘허용 오차’의 해석 방식

과거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 ±15% 안이면 문제 없음
  • ±15% 밖이면 fail

하지만 M10 이후에는 질문이 바뀐다.

  • ±14%가 항상 acceptable한가?
  • ±10%라도 trend가 있다면 acceptable한가?
  • LLOQ에서 반복적으로 bias가 나타나면 acceptable한가?

이제 허용 오차는
👉 품질의 보증이 아니라,
👉 위험 평가의 출발점
이다.

5️⃣ Batch acceptance에서도 바뀐 ‘Acceptable’

Batch acceptance는 M10 이후 가장 민감해진 영역 중 하나다.

과거:

  • QC 2/3 pass → batch accept

현재:

  • QC 위치별 성능
  • 반복되는 borderline QC
  • batch 간 drift
  • assay lifecycle 상의 위치

이 모든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규정 충족”만으로 accept하면,
FDA는 이렇게 판단한다.

“Batch acceptance decision is not scientifically justified.”

즉,
👉 Acceptable = 규정 충족
이 공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6️⃣ ICH M10이 analyst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

M10 이후 analyst는
단순한 실험 수행자가 아니다.

  • 결과를 해석해야 하고
  • 이상 패턴을 인지해야 하며
  • accept / reject 판단의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이건 부담이지만, 동시에 중요한 변화다.

이제 analyst의 말 한마디는
👉 데이터의 규제적 운명을 바꿀 수 있다.

7️⃣ “Acceptable”을 SOP에 어떻게 남길 것인가

ICH M10 이후 SOP에서 바뀌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장은 이것이다.

❌ “If criteria are met, results are acceptable.”
⭕ “Results are considered acceptable based on predefined criteria and scientific assessment of method performance.”

즉,

  • 기준
  • 판단 요소
  • 예외 처리
  • review 책임자

이 모든 것이 SOP에 구조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8️⃣ Acceptable의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설명 가능성’

M10 이후 규제기관이 진짜로 보는 것은 하나다.

“당신의 판단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도 재현할 수 있는가?”

  • 문서로 남아 있는가
  •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가
  • 경험이 아닌 시스템에 기반하는가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을 때만,
그 결과는 Acceptable이 된다.

마무리하며

ICH M10 이후,
‘Acceptable’은 더 이상 편한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 분석팀의 과학적 판단
👉 조직의 품질 성숙도
👉 데이터에 대한 책임감
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제 bioanalysis에서 가장 위험한 문장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이렇게 했는데요?”

ICH M10 이후의 세계에서,
Acceptable은 과거 관행이 아니라
현재의 설명 가능성
으로 결정된다.

 

ICH M10 이후, ‘Acceptable’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ICH M10 이후, ‘Acceptable’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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