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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CH M10 이전의 bioanalytical validation은 어떤 세계였나
ICH M10 이전에도
bioanalytical validation에 가이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 FDA Bioanalytical Method Validation Guidance
- EMA Guideline on Bioanalytical Method Validation
- 일본, 캐나다 등 각 지역 가이드
문제는 이것들이 미묘하게 달랐고,
그 차이는 현장에서 점점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흡수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흔했다.
- 미국 제출용 데이터는 이 기준
- 유럽 제출용은 저 기준
- 내부적으로는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암묵적 합의
validation은 과학이라기보다
경험과 협상의 영역에 가까워져 있었다.
ICH M10은 이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는 하나의 공통 언어로 이야기하자.”
2. ICH M10의 본질: 새로운 기준이 아니라, 판단 기준의 재정의
많은 사람들이 ICH M10을
“validation 항목이 늘었다 / 줄었다”로 이해한다.
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ICH M10이 바꾼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그렇게 판단했느냐’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즉,
- 결과가 맞았는가? → 기본
- 그 결과를 왜 신뢰할 수 있는가? → 핵심
이 질문을
모든 validation 요소에 적용한다.
3. 가장 큰 변화 ①: Full validation vs Partial validation의 경계가 흐려졌다
과거에는 비교적 단순했다.
- 신규 method → Full validation
- minor change → Partial validation
하지만 ICH M10 이후에는
“minor”라는 말이 매우 조심스러워졌다.
예를 들어,
- 내부표준 변경
- matrix source 변경
- sample volume 변경
이전에는
“경험적으로 큰 영향 없다”고 넘어가던 변경들이
이제는 질문을 받는다.
“이 변경이 analytical performance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결국 partial validation도
‘축소된 full validation’이 아니라
‘위험 기반 평가(risk-based justification)’로 바뀌었다.
4. 가장 큰 변화 ②: Selectivity와 Matrix Effect의 위상 변화
ICH M10 이후
selectivity와 matrix effect는
더 이상 형식적인 항목이 아니다.
4.1 Selectivity는 “간섭 없음”이 아니라 “간섭을 설명할 수 있음”
과거에는
- 6 lots blank
- 눈으로 봤을 때 간섭 없어 보이면 OK
이런 접근이 많았다.
이제는 다르다.
- 왜 이 6 lots가 대표성이 있는지
- 특정 질환군 matrix는 고려했는지
- co-medication 가능성은 어떻게 반영했는지
selectivity는
분석법의 적용 범위를 정의하는 항목이 되었다.
4.2 Matrix effect는 숫자보다 해석을 요구한다
Matrix effect 자체는
이전부터 평가했지만,
- CV가 기준 이내면 OK
- 값이 조금 커도 “일관되니까 괜찮다”
이런 식의 해석이 많았다.
ICH M10 이후에는
이 질문이 따라온다.
“이 matrix effect가
실제 sample population에서도 동일할 것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즉,
실험 결과 → 실제 적용 가능성으로
논리의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5. 변화 ③: Stability는 더 이상 ‘체크리스트 항목’이 아니다
Stability는
ICH M10 이후 가장 체감 변화가 큰 영역 중 하나다.
과거에는
- bench-top stability
- freeze-thaw stability
- long-term stability
를 “했느냐/안 했느냐” 중심으로 봤다.
이제는 질문이 달라졌다.
- 왜 이 시간 조건을 선택했는가
- 실제 sample handling workflow와 일치하는가
- stability failure 발생 시 대안은 무엇인가
특히 **incurred sample stability (ISS)**에 대한 인식이
명확해졌다.
“QC에서 안정하다고
실제 sample에서도 안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하지 못하면
stability 데이터는 방어력이 약해진다.
6. 변화 ④: Incurred Sample Reanalysis (ISR)의 의미 변화
ISR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ICH M10 이후에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ISR은 종종 이렇게 취급됐다.
- 일정 비율만 맞추면 되는 확인 절차
- 문제가 없다는 ‘증명용 데이터’
이제 ISR은 이렇게 해석된다.
“이 분석법이
실제 임상 샘플의 복잡성을
얼마나 잘 견디는가를 보는 시험”
그래서
- ISR 실패 시
“다시 하면 된다”가 아니라 - method 자체의 robustness 문제로 연결된다.
ISR은 더 이상 validation의 끝이 아니라,
method lifecycle의 일부가 되었다.
7. 변화 ⑤: LBA와 LC-MS/MS의 ‘평가 철학’ 통합
ICH M10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이것이다.
“플랫폼이 달라도,
validation의 철학은 동일해야 한다.”
과거에는
- LBA는 LBA 방식대로
- LC-MS/MS는 LC-MS/MS 방식대로
조금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ICH M10 이후에는
- 정확성
- 정밀성
- selectivity
- robustness
에 대한 판단 논리 자체를 통합하려는 압력이 커졌다.
이건 단순히 문서 정리의 문제가 아니라,
분석팀 내부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문제다.
8. 변화 ⑥: “규정 충족”보다 “설명 가능성”이 중요해졌다
ICH M10 이후 audit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이런 형태다.
- “왜 이 acceptance criteria를 선택했나요?”
- “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숫자는 맞는데
설명이 없으면 부족하다.
반대로
숫자가 경계에 있어도
논리가 명확하면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생겼다.
validation은
점점 문서의 과학성을 요구받고 있다.
9. 분석팀에 실제로 생긴 변화들
ICH M10 이후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꽤 현실적이다.
- validation protocol 작성 시간이 늘었다
- 실험 자체보다 justification 작성이 더 중요해졌다
- senior analyst의 역할이 커졌다
- “왜?”라는 질문이 일상화되었다
즉,
bioanalytical validation은
더 이상 주니어에게만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
10. ICH M10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ICH M10은
모든 답을 주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 이 방법은 정말 이 목적에 적합한가
- 이 데이터는 실제 환자를 대표하는가
-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분석팀이 스스로 답할 것을 요구한다.
마무리하며
ICH M10 이후의 bioanalytical validation은
더 엄격해졌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제야 과학적으로 솔직해졌다고도 할 수 있다.
- “그동안 이렇게 해왔습니다”
- “보통 다 이렇게 합니다”
이 말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대신 이런 질문이 중심에 섰다.
“이 분석 결과를 믿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ICH M10은
bioanalysis를 다시
과학과 책임의 자리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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