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Lipidomics 기반 대사체 프로파일링 – 항암제 내성 관련 인지질 대사 변화 추적
Lipidomics 기반 대사체 프로파일링 – 항암제 내성 관련 인지질 대사 변화 추적

1. 서론: 항암제 내성과 대사 리프로그래밍

항암제 내성(drug resistance)은 현대 종양학에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다. 종양세포는 유전적 돌연변이뿐 아니라 대사적 적응(metabolic adaptation)을 통해 약물 압력(drug pressure)에 대응한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영역은 인지질(phospholipid) 대사 변화다.

  • 인지질은 단순한 세포막 구성 성분을 넘어, 신호전달·세포사멸 조절·막 수송(membrane trafficking)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 항암제 처리 시 세포막 인지질 조성 변화가 약물 흡수·세포 내 분포·약물 표적과의 상호작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lipidomics 기반 대사체 프로파일링은 항암제 내성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내성 극복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Lipidomics의 개념과 분석 플랫폼

2.1 Lipidomics란?

  • 세포·조직·체액 내 모든 지질종(lipid species)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학문
  • 주요 타깃: glycerophospholipids, sphingolipids, glycerolipids, sterols, fatty acids 등
  • 항암제 내성과 관련해 가장 많이 보고되는 것은 인지질 (phosphatidylcholine, phosphatidylethanolamine, phosphatidylserine 등)

2.2 분석 기술

  1. LC-MS/MS (MRM 기반 targeted lipidomics)
    • 고감도 정량, 임상 translation 용이
    • 예: PC(34:1), PE(36:2) 등의 개별 species 정량
  2. LC-HRMS (untargeted lipidomics)
    • 수백~수천 개의 lipid species 탐지
    • 내성 관련 새로운 후보 탐색에 적합
  3. MALDI-MSI (Mass spectrometry imaging)
    • 조직 내 인지질 분포 시각화
    • 종양 미세환경(TME)에서 약물 침투와 lipid remodeling 관찰 가능

3. 항암제 내성과 인지질 대사의 연결 고리

3.1 세포막 유동성(fluidity) 조절

  • 인지질 불포화도(unsaturation degree)는 세포막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 항암제 내성 세포는 종종 saturated lipid 비율 증가 → 약물 투과성 감소 전략을 사용.

3.2 신호전달 경로 조절

  • PI3K–Akt–mTOR pathway와 phosphoinositide 대사는 내성과 직접적 연관.
  • 예: PI(3,4,5)P3 축적 → 항암제 저항성 세포에서 생존 신호 강화.

3.3 세포사멸 회피

  • Phosphatidylserine (PS) 외전(externalization) 조절 → 항암제 유도 apoptosis escape.
  • Ceramide ↔ Sphingomyelin 균형 변화도 apoptosis 민감성 조절에 핵심.

3.4 약물 수송 및 efflux pump

  • Lipid raft 구조가 P-glycoprotein 등 약물 배출 펌프의 clustering에 관여.
  • 내성 세포에서 lipid raft 증가 → efflux 활성 증가 관찰.

4. 실제 항암제 사례별 인지질 대사 변화

4.1 화학요법제 (Chemotherapy)

  • Cisplatin 내성 난소암 세포
    • PC/PE 비율 변화, membrane rigidity 증가 보고
    • Ceramide 대사 억제 → apoptosis resistance
  • Doxorubicin 내성 유방암 세포
    • Sphingomyelinase 억제 → ceramide 축적 방해
    • Phosphatidylcholine turnover 증가

4.2 표적치료제 (Targeted therapy)

  • EGFR-TKI (Gefitinib, Erlotinib) 내성 비소세포폐암(NSCLC)
    • PI 대사체 축적 → PI3K-Akt pathway hyperactivation
    • PE 및 cardiolipin 변화 → mitochondrial metabolism 재편성

4.3 면역항암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ICIs)

  • 내성 TME에서 PS externalization 증가 → T cell 기능 억제
  • Lipidomic signature가 면역억제 미세환경 형성에 기여

 


5. Lipidomics Workflow: 내성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5.1 실험 설계

  • 내성 세포주 vs 민감성 세포주 비교
  • 환자 matched pair 샘플 (치료 전 vs 내성 발생 후 혈액/조직)

5.2 분석 파이프라인

  1. 시료 전처리: Bligh & Dyer, Folch, MTBE extraction
  2. 내재 표준 (internal standards): SPLASH LIPIDOMIX® standard 사용
  3. LC-MS/MS 분석: CSH C18 column, polarity switching
  4. 데이터 분석
    • Peak alignment, normalization
    • Multivariate analysis (PCA, OPLS-DA)
    • Pathway enrichment (KEGG, LipidMaps)

6. 국내외 연구 사례

6.1 해외

  • Nature Metabolism (2020): Cisplatin-resistant ovarian cancer에서 PC/PE ratio ↑, 내성 signature 제시
  • Cancer Research (2019): EGFR-TKI 내성 NSCLC에서 lipid raft reprogramming 보고

6.2 국내

  • 서울대병원 연구팀: 유방암 환자 혈액 기반 lipidomics → anthracycline 내성 예측 biomarker 발굴

7. 내성 극복 전략에서의 Lipidomics 활용

7.1 대사 리프로그래밍 타겟팅

  • SCD1 억제제: 불포화 지방산 합성 억제 → 내성 세포 취약성 노출
  • Ceramide analog: 내성 세포에서 apoptosis 유도

7.2 Combination therapy 설계

  • EGFR-TKI + PI 대사 억제제 병용 → 내성 NSCLC 치료 시너지
  • Doxorubicin + sphingolipid metabolism modulator → 내성 극복 가능성

7.3 Liquid biopsy 기반 모니터링

  • 혈중 exosome lipidomics → 환자 내성 조기 탐지 가능

8. 기술적 한계와 도전

  1. 샘플 표준화
    • 혈액·조직 lipidomics reproducibility 확보 필요
  2. 데이터 해석 복잡성
    • 수천 species 중 의미 있는 biomarker 추출 어려움
    • AI/ML 기반 모델링 필요
  3. 임상 translation 한계
    • 현재 연구 대부분 세포·동물 모델 수준 → 대규모 환자 코호트 validation 필요

9. 미래 전망

  • AI-driven lipidomics: 머신러닝 기반 내성 signature 자동 탐지
  • Spatial lipidomics: 조직 내 내성 세포 subpopulation 별 lipid profile mapping
  • Multi-omics integration: Lipidomics + transcriptomics + proteomics → 내성 네트워크 총체적 이해
  • Precision oncology: 환자 맞춤형 lipidomic fingerprint 기반 치료 설계

10. 결론

Lipidomics는 항암제 내성 연구에서 기존 유전·단백질 분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대사적 적응을 규명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 인지질 대사 변화는 내성 기전의 핵심 축이며,
  • Lipidomic signature는 내성 조기 예측 biomarker 및 치료 타깃으로 활용 가능하다.

향후 AI, multi-omics, 임상 translation이 결합된다면, lipidomics는 항암제 내성 극복의 핵심 열쇠로 자리 잡을 것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