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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하고 있다
처음 proteomics 데이터를 접하면
DDA와 DIA는 단순히 두 가지 acquisition 방식처럼 보인다.
- DDA는 기존 방식
- DIA는 더 발전된 방식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둘 다 같은 샘플을 분석하는 거니까
결과는 비슷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이 기대는 쉽게 무너진다.
같은 샘플인데도
- 검출되는 단백질 수가 다르고
- 특정 pathway는 한쪽에서만 보이고
- differential expression 결과까지 달라진다
이건 단순한 기술적 차이가 아니다.
👉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출발점부터 다르다: “무엇을 볼 것인가”
DDA와 DIA의 가장 큰 차이는
측정 방식이 아니라
👉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있다
DDA는 선택한다
DDA(Data-Dependent Acquisition)는
이름 그대로 데이터에 의존해서 선택한다.
실제 동작은 꽤 단순하다.
- MS1에서 전체 스캔
- 그 순간 가장 강한 신호를 가진 precursor 선택
- 선택된 것만 MS/MS 분석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겉으로 보면 효율적인 방식이다.
강한 신호를 우선적으로 분석하니까
좋은 데이터가 나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이미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 대부분의 신호는 선택되지 않는다
DIA는 선택하지 않는다
반대로 DIA(Data-Independent Acquisition)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 m/z 범위를 일정 구간으로 나누고
- 각 구간을 순서대로 전부 fragmentation
즉,
👉 들어오는 신호를 가능한 한 모두 기록한다
겉으로 보면 더 완전한 방식이다.
놓치는 것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도 또 다른 문제가 숨어 있다.
첫 번째 차이: sampling bias vs interference
DDA와 DIA의 차이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 DDA → sampling bias
- DIA → signal interference
DDA에서 벌어지는 일
DDA는 항상 선택을 한다.
그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 “지금 가장 강한 신호”
이 기준은 합리적이지만
문제를 만든다.
실제 상황
- high abundance peptide → 항상 선택됨
- low abundance peptide → 거의 선택 안 됨
그리고 이 패턴은 반복된다.
결과
- 특정 peptide는 항상 데이터에 존재
- 다른 peptide는 run마다 사라짐
이걸 그대로 해석하면
→ “재현성이 낮다”
하지만 실제로는
👉 선택 편향
DIA에서 벌어지는 일
DIA는 모든 것을 수집한다.
그래서 sampling bias는 줄어든다.
하지만 그 대신
👉 co-fragmentation 문제가 발생한다
상황
같은 window 안에
- peptide A
- peptide B
- peptide C
모두 포함됨
결과
- fragment ion이 섞임
- assignment 어려움
- quantification 왜곡 가능
두 번째 차이: “보이는 것”의 정의
DDA와 DIA는
무엇을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다.
DDA에서는
👉 선택된 것만 존재한다
선택되지 않으면
→ 데이터에 없음
→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DIA에서는
👉 신호가 있으면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 그 신호가 누구 것인지 불명확
실제 사례: 같은 단백질, 다른 결과
같은 샘플에서
- DDA → 단백질 X 검출 안 됨
- DIA → 단백질 X 검출됨
이걸 보면 혼란스럽다.
누가 맞는 걸까?
답은 둘 다 “맞다”이다.
이유
- DDA → 선택되지 않아서 없음
- DIA → 신호는 있지만 혼합된 상태
즉,
👉 서로 다른 기준으로 존재를 정의
세 번째 차이: 정량 방식의 차이
DDA와 DIA는 quantification 방식도 다르다.
DDA
- MS1 기반 intensity
- 선택된 peptide만 사용
문제:
- missing value 많음
- reproducibility 낮음
DIA
- fragment 기반 quantification
- 더 안정적인 신호
하지만
- interference 영향 큼
실제 사례: fold change 차이
같은 peptide
- DDA → fold change 3배
- DIA → fold change 1.5배
이건 단순 오차가 아니다.
👉 측정 방식 자체의 차이
네 번째 차이: 데이터의 구조
DDA와 DIA는
데이터 구조 자체가 다르다.
DDA
- sparse data
- selection 기반
DIA
- dense data
- overlapping signal
이 차이는 downstream analysis에도 영향을 준다.
- 통계 결과
- clustering
- pathway 분석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왜 결과 해석이 달라지는가
결국 핵심은 이것이다.
DDA와 DIA는
👉 같은 샘플을 다르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 다르게 관찰한다
- DDA → 일부를 정확하게 본다
- DIA → 전체를 넓게 본다
이 차이가
- 무엇이 보이는지
- 무엇이 중요해 보이는지
를 바꾼다.
가장 위험한 착각
“DDA와 DIA 중 하나가 더 맞다”
이 생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 둘 다 부분적인 진실이다
실무에서의 현실적인 접근
그래서 실제 연구에서는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1) 목적에 따라 선택
- discovery → DDA
- reproducibility → DIA
2) cross-validation
가능하면
- DDA + DIA 병행
3) peptide-level 확인
단순 protein 결과 믿지 않기
4) 결과 차이 자체를 분석
왜 다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
핵심 정리
DDA와 DIA의 차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 관찰 방식의 차이다
- DDA → 선택된 것만 본다
- DIA → 모든 것을 보지만 섞여 있다
결론
같은 샘플을 분석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질문
다음에 DDA와 DIA 결과를 비교할 때
이 질문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차이는 biology의 차이인가,
아니면 measurement의 차이인가?”
이 질문 하나가
해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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